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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 이전의 본래면목

T1000.0 2022. 10. 22. 10:35

있는 그대로.
다시 낙원으로


#선악과이전의본래면목

1.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먹고 선과 악을 의식하게 되었다.
선과 악을 분별하게 되었다.
선악을 너머 낙원은 있는 그대로다.

2.
"선악을 너머 이것은 적어도 좋음과 나쁨의 너머를 의미하진 않는다." (니체, <도덕의 계보학>)

3.
"<너는 저 열매를 먹지 말라......> 불안에 사로잡힌 무지한 아담은 이 말을 금지의 표현으로 듣는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담이 먹을 경우에 그 아담을 중독시키게 될 과일이다. 그것은 두 신체의 만남, 각각을 특징짓는 관계들이 서로 결합되지 않는 만남이다. 과일은 독처럼 작용할 것이다. 다시 말해 과일은 아담의 신체의 부분들을 (그리고 이에 평행하게 과일의 관념은 아담의 영혼의 부분들을) 그의 고유한 본질에 더 이상 상응하지 않는 새로운 관계로 들어가도록 결정할 것이다. 신은 그에게 단지 과일의 섭취가 낳을 자연적 귀결을 드러냈을 뿐인데, 아담은 원인들을 모르기 때문에 신이 자신에게 어떤 것을 도덕적으로 금지한다고 믿는다. 스피노자는 이것을 집요하게 상기시킨다. 우리가 악, 질병, 죽음의 범주 아래 집어넣고 있는 모든 현상들은 다음과 같은 형태이다: 나쁜 만남, 소화 불량, 중독, 관계의 해체." (스피노자의 철학 p38)

4.
불안에 사로잡힌 무지한 아담에게, 혜능이라면 이렇게 묻는다.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너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5.
다시 낙원으로.
선악을 너머
"어떻게 기관없는 신체를 이룰 것인가?"

#본래면목으로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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