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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조 하건대 설명은 관찰된 두 가지 내용을 의미론적으로 묶어낸 결과물로 파악되어야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이래 우리는 우리 문화의 주된 설명원리(인과론적 사유)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형태에 따라서 관찰된 내용간의 관계도 다르게 표현되었고요.
가령 목적원인과 작용원인이 있습니다.
작용원인이 특히 선호되었는데,
이는 변형규칙에 맞게 미래의 어떤 작용을 낳는 과거의(시간적으로 앞선) 원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손에 뭔가를 잡고 있다가 손을 펴면 물건이 만유인력의 법칙에 맞추어 아래로 떨어지는 것과 같이, 이 경우 원인은 뒤에서 (시간적으로 과거로부터) 작동합니다.
목적원인은 현재의 행위를 불러일으키는 미래의 작용을 기술하고 있어요. 이 경우 원인은 소위 앞에서 (시간적으로 미래로부터) 작동합니다. 이런 식의 인과원리로는 예를 들어, 이미 아리스토텔레스도 예감했던 듯한데, 오늘날 널리 행해지는 조깅을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먼 훗날 건강해지기 위해서 달리고 달리죠. 현재 달리는 행위의 이유는 (원인은) 미래에 있는 것입니다.
어쨌건 목적원인이나 작용원인이나 똑같은 삼원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된 것은 하나의 특정한 형식이고 그 형식은 연역적 논리를 따르고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도 이런 설명의 원리를 연역적 논리에서 취한 것입니다. (발명품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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