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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내재하는 기쁨은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로 가득 체워 보시하는 기쁨보다도 더 크다. 그 기쁨은 어떠한 결핍도, 어떠한 불가능성도 내포하지 않으며 쾌락으로 측정할 수도 없다.

1.
쾌락은 긍정적 욕망의 연속적인 과정을 중단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지연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즉 마치 자기 자신에 의해 자기를 바라보는 것을 통해서만 충족되는 것처럼 보이는, 욕망에 내재하는 기쁨이 존재한다. 그 기쁨은 어떠한 결핍도, 어떠한 불가능성도 내포하지 않으며 쾌락으로 측정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쾌락의 강렬함들을 분배하고 이것들이 불안이나 치욕이나 좌책감으로 인해 침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이 기쁨이기 때문이다. (천개의 고원 298)

2.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로 가득 체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이 복덕의 성품이 아닌 까닭에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구게 등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러주면 그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른바 불법이라는 것은 불법이 아니니라." (금강경)

T.
#욕망에내재하는복덕

1.
나는 <금강경>의 '삼천사천 복덕' 대목을 읽으면 부처님이 뻥이 심하다, 숫자 비유가 과하지 않나 생각하곤 했는데, 아~ 그 표현은 정확하다. 그 기쁨은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채워도 측정할 수가 없다. 내 생각에 스피노자가 말하는 최고의 욕망, 최고의 행복, 들뢰즈가 말하는 욕망의 내재적인 기쁨의 압도적 원탑은 부처님이 아닌가 한다.

2.
나는 <금강경>의 '보시의 복덕'을 기쁨으로 이해한다:'욕망에 내재하는 기쁨의 기쁨' #더할나위없는기쁨.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구게 등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러주면 그 '기쁨'이 저 '기쁨'보다 더 뛰어나리라." 

#스피노자
#들뢰즈
#부처

4.
"수보리여! 항하의 모든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항하가 있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항하의 모래 수는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항하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어찌 하물며 그 모래이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그대에게 말하노니,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그 모든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워 보시하다면 그로써 얻는 기쁨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내지 사구게 등을 수지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면 그 기쁨이 앞의 복덕보다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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