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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베스 말할 수 있거든 말해 보아라. 너희들은 도대체 무엇이냐?
마녀1 맥베스 만세! 글래미스 영주여!
마녀2 맥베스 만세! 코더 영주여!
마녀3 맥베스 만세! 장차 왕이 되실 분이여!


2.
마녀1
맥베스와 뱅쿼 두 분 다 만세!
맥베스 잠깐 모호한 말만 늘어놓지 말고 더 분명히 말하라. 사이널의 죽음으로 내가 글래미스 영주가 된 것은 맞다. 하지만 코더는 어떻게 된 거지? 코더 영주는 여전히 살아 있고
권세를 누리고 계시다. 게다가 왕이 된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다. 코더 영주라는 말처럼 황당하다. 어서 말하라.
이 기이한 예언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왜 이 메마른 황야에서 우리의 발길을 붙들고 이런 예언을 하는지 말하라. 명령이다.

(마녀들 사라진다)



"사람들이 법문 듣고 좋아졌다고 해도 제 덕이 아니라 모두 자기 근기, 자기 복입니다. 제 말을 듣고 따라서 변한 것이 아닙니다. 고만고만한 경지에서 간당간당 흔들릴 때 살짝 거들어준 것 뿐이에요. 아예 얼토당토않은 상태라면 제가 아무리 깨우쳐주려 해도 못 깨칩니다. 자기 생각에 꽉 사로잡혀 있으면 관세음보살 진신과 3년을 살아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깨우쳐줄 수 있겠습니까."
(법륜스님 <지금 깨어있기 102>)



3.
맥베스 항복하지 않겠다.
애송이 맬컴의 발아래 땅에 입맞추는 일 없을 것이며 왁자한 군중의 저주에 조롱당하지 않을 것이다. 버남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오고,
여자가 낳지 않은 네놈과 맞서야 하더라도,
난 마지막까지 싸우겠다.
내 몸 앞에
이 전사의 방패를 던져 버리겠다.
덤벼라, 맥더프.
먼저 "멈취!"라고 외치는 놈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싸우며 모두 퇴장. 경종.)

맥베스와 맥더프가 싸우며 다시 등장하고 맥베스는 살해된다.


마뚜라나 나는 정말로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설령 우리의 의지에 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또는 무언가를 하도록 강제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는 우리가 그 순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행위들이 낳을 결과들을 욕망합니다. 누구도 당신에게 다른 사람을 쏘라고 할 수 없지만, 물론 당신은 당신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쏘기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신이 추구하는 목적, 즉 복종을 대가로 당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목적을 은폐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당신이 다른 사람을 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총성은 여전히 들릴 수 있지만, 그것은 당신을 향해 발사된 총성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존엄을 간직한 채로 죽게 될 것입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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