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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말한다. "내가 말해봤자 듣지도 않는데 말해서 뭐해." 나는 그래도 말해 주길 바란다. 새로산 구두와 발이 서로 상호작용하듯이 어느새 편하고 아끼는 사이가 될 테니.
T.
아내는 나에게 고집이 세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내 고집을 꺽으려는 고집은 보통인가.' 아내가 내 말을 듣고 않듣고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나는 다만 말할 뿐이다. 내 보기에, 내 말대로 하라는 건 독재스럽다. 그러나 아무 말도 안하는 것도 독재스럽다. #폐쇄적체계의상호작용 #미시파시즘 #지시명령상호작용의불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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