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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체 내부에 도달하는 많은 자극과 인상들이 신경체계에서 하나의 연관(관련)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그게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신경체계 속에서 벌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산출과정으로 파악하는게 가능해진다는 말이지요. (발명품 25)

중요한 점은 이런 체험의 풍성함이라는 것이 확실히 미리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풍성함은 세포를 자극하는 자극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지요. (23)

2.

유발: 유기체 내부에 도달하는 많은 자극과 인상.
결정: 하나의 연관으로 바뀌고 하나의 산출과정.

3.

유발하는 자극이 인과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므로 결정되어 있지 않고 이미 결정되어 있다. [알 수 없음]

4.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 뿐입니다. 인식의 입구에서 (인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소위 세계의 심부름꾼들은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은) 그들 자신의 특별한 속성들을 없애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오늘날은 자극의 무차별적 부호화가 얘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극 혹은 교란이 있다는 것만 알 뿐입니다. 이게 신경세포가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그러나 교란의 원인은 불분명하고 그 원인은 특수하게 부호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섬유를 식초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색이 있는 빛을 지각하게 됩니다. 혹은 미각을 느끼는 혀의 돌기를 몇 볼트의 전극봉으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식초 맛을 느끼게 됩니다. 생리학 교재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볼 때 외부세계가 내부세계에 베껴진다고 말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도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 할 것입니다. 식초가 색의 흔적이 되고 전기가 식초가 되는 겁니다! (발명품 22)

5.

유발과 결정의 구분에서 중요한 것은 결정이 이루어지는 신경계가 구조적 결정체이며 나아가 무상한 결정체라는 점.
이 무상은 신체와 정신의 상호작용/연동의 자기순환을 통해 한순간도 동일하지 않다. 이 무상의 원리를 앎으로인해 구조적 결정체에 굴림을 당하는 입장에서 굴리는 자리로, 운전자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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