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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없는 신체

T1000.0 2023. 11. 25. 17:01

우리는 일반적으로 신체를 각각의 기능을 하는 기관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유기체적 존재라고 생각한다.그 기관들은 서로 분명한 경계들이 있으며 각자의 기능과 역할이 있다고 본다. 입은 먹기 위한 기관, 항문은 배설 기관, 이는 씹는 기관 등. 거기에 더해서 이 기관들은 하나의 유기적 신체를 만들기 위한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들뢰즈는 이런 생각에 반대한다. 기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들을 유기적으로 조직화해서 하나로 통일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입 항문. 이. 식도, 기관의 구분은 사라지고, 유기적이지 않은 생명 전체일 따름이라고 한다. 각 기관들은 고정적으로 한 가지 기능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잠정적이면서 일시적으로만 어떤 기관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관 없는 신체'의 개념이다.

"신체는 물질 덩어리다. 그는 혼자이며 기관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체는 결코 유기체가 아니다. 유기체들이란 신체의 적이다." 기관 없는 신체는 기관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유기체라고 부르는 기관들의 유기적 구성에 더 반대한다. 이 신체는 강도 높고 강렬한 신체이다.
(들뢰즈, 감각의 논리)

(들뢰즈와 산책하다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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