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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기적?
기적이라구요?
내가 지금 여기 나로 있는 것이 내게는 기적입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나는 홀린 듯 나도 모르게, 나를 일깨우는
목소리가 들렸고, 다만 그 소리에 귀기우리고,
마음을 다해 따라갔으며,
어느 덧 돌아보니, 내가 되었습니다.
누구는 전생의 덕이라고 하고,
누구는 타고난 팔자라고 하고,
누구는 조상의 보살핌이라 하고,
누구는 신의 역사라고 하고,
나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지, 진심으로 나는 모릅니다.
다만 기적이 눈 앞에 펼쳐질 뿐이죠.
나는 놀랍습니다. 여기 하나하나의 기적이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적이 뭡니까?
"제 기억이 맞다면 소크라테스에게도 똑같은 질문이 던져진 적이 있습니다. 탁자 위에 타고 있는 초가 있었는데 소크라테스는 그 초를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보세요, 여기 타고 있는 초, 이것이 기적입니다'라고, 저는 기꺼이 소크라테스에 동의합니다.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p98)
(앞으로 쓸 소설 '정답은 결정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에서 인용, 페이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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