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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립된 실체로 내가 있다는 생각.
1-1. 여기서부터 괴로움이 비롯된다.
2. 그런데 우리는 나를 독립된 실체로 체험한다.
2-2. 이 체험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3. 우리는 이 체험을 통해 감각이 외부 실재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해 한번도 의심해본적이 없다.]
2-4. 여기서부터 독립된 실체로 내가 있다는 생각이 비롯된다
3.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인식의 입구에서 (인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소위 세계의 심부름꾼들은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은) 그들 자신의 특별한 속성들을 없애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오늘날은 자극의 무차별적 부호화가 얘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극 혹은 교란이 있다는 것만 알 뿐입니다. 이게 신경세포가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그러나 교란의 원인은 불분명하고 그 원인은 특수하게 부호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섬유를 식초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색이 있는 빛을 지각하게 됩니다. 혹은 미각을 느끼는 혀의 돌기를 몇 볼트의 전극봉으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식초 맛을 느끼게 됩니다. 생리학 교재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볼 때 외부세계가 내부세계에 베껴진다고 말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도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 할 것입니다. 식초가 색의 흔적이 되고 전기가 식초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뭐가 밖에 있지요? 그런 생각을 계속 밀고 나가게 되면 우리는 지각과 느낌이 우리 자신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고 외부세계에 색깔, 냄새, 통증, 따스함과 차가움이 있는지 없는지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보세요. 여기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일입니다. 모든 것이 살아가고 있고, 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은 색을 보고 따스함과 차가움을 경험하며, 꽃 혹은 매연 냄새를 맡으며 수많은 느낌을 체험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구성된 관계들입니다. 그것들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안에서 생겨납니다. 말하자면 음악을 듣는 일의 물리적 원인은 공기 중의 몇몇 분자들이 다소 느리게, 다른 분자들은 약간 빠르게 고막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음악이라고 말하지요. 색을 지각하는 것은 망막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몇몇 세포군이 여기서 색의 느낌을 산출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외부세계로부터 내부로 도달하는 것은 전자기적 파동이고 이것이 망막에서 자극을 발생시키며 특정하게 배열되는 경우 색깔의 지각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22~23)
3-1. 독립된 실체로 체험하는 나를, 독립된 실체로 생각하는 것이 전도몽상임을 앎으로서 안다는 것이 모르는 것임을, 즉 무지를 무지로 알게 된다.
3-2. 무지를 무지로 앎으로서 무지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3-3. 세상을 무지가 아니라 여여하게 보려면 환상처럼보기 / 이중보기가 필요하다.
4. 우리가 우리의 무지를 성찰하기 위해선 두가지 물음을 자문해 보아야한다. 1. 나는 누구인가? 2.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또는 어떻게 아는가?
5. 괴롭지 않다면 무지를 깨달을 필요도 없다. 괴롭다는 건 우리에게 복이다. 대자유를 향한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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