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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1 에러 : 없는데 있다고 하는
(남성에게 임신을 했다고 하는)
타입2 에러 : 있는데 없다고 하는
(임신한 여성에게 임신을 안했다고 하는)
1.의 경우는, 만일 '저기 뱀이 없는데' 있다고 할 경우 또는 있다고 믿을 경우는 어리석다, 바보된다.
2.의 경우는, 저기 뱀이 있는데 없다고 할 경우 또는 없다고 믿는 경우는 위험하다.
미신은 2의 위험보다 2의 바보 모드를 선호하는 인간 심리에서 비롯된다. 특히 기대는 높고 미래 확실성은 낮을 때 그 갭을 확인되지 않는 인과관계로 채우려는 심리가 미신을 쫒는다.
한편 인과율은 미신을 타파하는 과학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인생에서 1더하기1이 2라는 인과가 여실히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확실한 인생에서 확실성을 취하려는 태도 역시 미신인 경우다. 결론적으로 불확실할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확실성에 대한 꿈을 버리고 그 자체로 살아갈 순 없을까. 우리는 답이 없는 질문들에 대한 하나하나의 관점을 동등하게 긍정하고 그 중에서 자신의 관점을 선택하고 책임지며 서로 교제하는 더불어사는 삶은 어떨까. 미신이라 불리는 방책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으로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과 미신에 기대, 자기는 없고 책임질 수 없는 미신만 있는 모습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
에티카 3부 정리 50 주석 : 우연히 희망 또는 공포의 원인이 되는 사물은 좋은 징조 또는 불길한 징조라고 불린다. 그리고 이와 같은 징조들은 희망 또는 공포의 원인인 한에 있어서, 기쁨 또는 슬픔의 원인이다(희망 및 공포의 정의에 의하여, 정리 18의 주석 2를 참조). 따라서 (정리 15의 계에 의해) 우리는 그것들을 사랑하거나 증오하며, 또 (정리 28에 의해) 그것들을 우리가 희망하는 사물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거나, 장애 또는 공포의 원인으로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더욱이, 정리 25에서 나오듯이, 우리는 희망하는 것을 쉽게 믿지만, 두려워하는 것을 쉽사리 믿지 않도록, 그리고 전자에 대해서는 적정 이상으로 후자에 대해서는 적정 이하로 평가하도록 본성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도처의 인간을 괴롭히는 미신의 기원이다.
3.
<군주제의 커다란 비밀과 그것의 근본적인 관심은 인간들을 속박할 때 이용하는 공포를 종교의 이름으로 가장하면서 인간들을 속이는 데 있다. 따라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예속이 마치 자신들의 안녕이라기도 하듯이 예속을 위해서 투쟁한다.> 이것은 슬픈 정념이 욕망들의 무한성, 영혼의 동요, 탐욕, 미신 등을 통합시켜 놓은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모든 종류의 미신을 열성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가장 무절제하게 재물을 탐내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 슬픈 영혼들이 상납하고 선전하기 위해서 폭군을 필요로 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폭군은 성공하기 위해서 영혼들의 슬픔을 필요로 한다. 어쨌든 이들을 통일시키는 것은 삶에 대한 증요이며, 삶에 대한 원한이다. <윤리학>은, 모든 행복을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불행이나 무능력을 자신의 유일한 열정으로 삼는 원한을 가진 인간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스피노자의 철학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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