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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인간관계를 들여다보면 치밀한 계산명세서를 주고받는 거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손익계산을 하며 살아가지요. 상대적으로 그러한 계산이 적은 것이 부모자식 간의 관계지만 부모자식 간도 본질적으로 보면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내면에선 끊임없이 계산하며 살기 때문에 번뇌와 고통의 근본 뿌리조차 보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살아가지요.
이렇다보니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 역시 일종의 투자로 변질해 버립니다. 마치 부동산을 사두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어떤 보상을 기대합니다. 요즘에는 과거처럼 노후를 의탁하려는 기대 심리를 갖는 부모가 그다지 않지만 그래도 자식에 대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기대에 못미치면 '내가 너를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라는말이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것이지요. (금강경 강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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