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설법 제일 부루나는 서방의 수로나국으로 법을 전하러 가겠다고 부처님에게 청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수로나국 사람들은 난폭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부루나여, 그 나라 사람들은 매우 사납다고 들었습니다. 그대가 가서 법을 설하면 그들은 고맙게 생각하기는커녕 비난하고 욕을 할 것입니다."
"부처님, 그들은 저를 비난하거나 욕할 뿐이지 때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루나여, 그들은 매우 사납다고 들었습니다. 그대가 법을 설하면 그들은 그대를 때릴지도 모릅니다."
"부처님, 그들은 저를 때릴지언정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루나여, 그들은 매우 사납다고 들었습니다. 법을 전하는 그대를 죽일지도 모릅니다."
"부처님, 이 몸은 무상한 것입니다.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죽기 마련입니다. 불법을 위해 쓰이고 죽는다면 아무 여한이 없습니다."
"부루나여, 그대는 인욕을 성취하였으니 수로나국의 나폭한 사람들 속에서도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수로나국으로 가서 제도받지 못한 자를 제도하고, 근심과 걱정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평안하게 하며, 열반을 얻지 못한 사람을 열반에 이르게 하십시오."(금강경 강의 48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