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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자체가 공하다. 어떤 것도 그 스스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 자체라고 보여지는 색은 있는 그대로의 공이다. 공은 곧 색으로 우리에게 인식된다. 색 자체가 연기의 흐름, 관계 그 자체이며 연기적 흐름 그 자체는 공하다.
색 자체가 공임을 모르는 무지로 인해 괴로움이 생긴다. '무지로 인해' 우리는 색이 고정된 실체로 있는 것으로 '믿는다'. 이 때 이 무지로 인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일체를 마음이 짓는 바'라는 것을 성찰한다[일체유심조]. 이러한 성찰을 통해, 보는 것과 있는 그대로의 다름을 관찰하여,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나에게 보여지는 바가 있는 그대로가 아님을 보게 됨으로써 무지를 통한 무지를 통찰한다. 이로서 생득적으로[일체유심조] 무지를 안고 사는 우리는 보이는 색을 통해 그것 역시 곧 공임을, 색즉시공을 통찰한다. 더이상 무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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