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소유는 '나에게'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그것일 뿐임을 알면
소유하되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나의 것이라하나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 이름함이 나의 것이다.

1.
나는 도살장과 고깃덩어리를 그린 그림에 늘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게는 그것이 십자가 책형이 가진 의미의 전부입니다. 가축이 도축되기 전에 찍은 기이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죽음의 냄새를 풍기는 사진들이죠. 물론 우리로선 알 수 없지만 그 사진들을 보면 사진 속 동물들은 자신에게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동물들은 갖은 노력을 다해 도망가려고 합니다. 나는 그 그림들이 이와 같은 것들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것이 온전히 십자가 책형에 매우 근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 기독교인들에게는 십자가 책형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렇지만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 그것은 단지 인간의 행동,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행동의 한 방식일 뿐입니다.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121)

#소유그것은아무것도아니다 #단하소불 #자유자재 #환상처럼보기

1.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대게 더 좋은 기능의 새핸드폰을 구입한다. 핸드폰을 잃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2.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명품 가방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렇지만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단지 가방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3.
소유가 아무 것도 아닌 줄 확연히 알 때, 소유를 떠나지 않으면서 소유를 떠난다.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유로부터 자유롭다.

4.
예쁜 신발에 예쁨이 없다.
내가 보기에 예쁘다.
신발은 신발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