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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2.

나는 이렇게 인식했습니다~

3.


내 생각에는~
내가 볼 때는~
내가 듣기로는~
여시아문~


4.
이런 간단한 놀이의 도움으로 그런 표현들이 갖는 독재적 힘에 대한 주의가 생겨났고 이런 방식으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지요.

그 다른 언어는 어떤 모습인가요?

여기서는 외적 준거를 포기한 다른 사람과 저와의 대화가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잠시나마 '세계에 대한 그런 관점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당신이며 우리가 관련을 맺는 것은 밖에 있는 이러 저러한 객관적 실재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러면 뭔가를 말하는 사람의 그때그때의 개성이 부각되는 겁니다.
'이것은 이렇다'라는 일반적인 판단이 아니라 '내 생각에는 ~'으로 시작되는 문장이 생겨납니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내 생각에는 ~'이라는 자기준거적인 연산자를 사용하게 되며 '그것은 ~이다.'라는 외적으로 존재하는 연산자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자유롭고 멋진 대화를 허용하는 완전히 다른 관계가 생겨나게 되는 거지요.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59)


5.
사실 저는 반실재론자가 아닙니다. 제가 보이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법칙의 실재성이라고 하는 것 뒤로 자신을 숨길 수 있다는 점과 스스로를 존재하는 것(존재해야 하는 것)의 단순한 대변인으로 꾸민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책임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표현은, '사실이 그러하니까 내가 그렇게 말한다'가 아니라 '사실은 내가 말하는 대로 이다'가 되어야 합니다. (발명품 79)


6.

'사실은 그러하니까 내가 이렇게 들었다'가 아니라
'사실은 내가 들었던 대로 이다.'
'여시아문'

如是我聞은, 그러니까 책임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표현입니다.


7.

내가 볼 때는, 내가 보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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