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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욕망하는 기계는 무아.
내가 욕구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를 의식하는 '나'가 있다. [욕구의 주체를 나로 삼는 것은 전도몽상이자 무지]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욕구 역시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욕구는 구조적 결정체에 의해 일어나게 결정되어 있다. 먹고 싶다, 자고 싶다, 하고 싶다. 욕망하는 기계. 욕망하는 기계는 무아다. 욕망의 실체는 없으며 작용만이 있다. 내가 욕망하는 게 아니다. 번개가 친다고 할 때처럼 이름뿐이지 따로 욕망하는 나란 없다. 욕망의 작용, 변이일 뿐.
"나는 모든 것이 순간적임을, 오직 변이일 뿐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옹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붙잡고 있을 수 없습니다."
[변이라는 말 속에 욕망과 차이 그리고 반복이 녹아있다.]
2.
먹고 싶을 때, 자고 싶을 때, 하고 싶을 때 욕구가 충독되도록 준비되지 않았을 때. 욕구는 결핍이 아니며 구조적 결정체인 욕망하는 기계의 흐름이 단절됐을 때다. 이 흐름의 단절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특히 성욕의 단절이 복잡하다. 성욕이 단절되었을 때 특히 성을 욕망하는 과정을 중단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목적만이 대두될 때, 성욕이 수단이 되고 돈이 목적이 되는 왜곡된 상황이 연출된다. 성욕과 권력이 뒤섞이고 불순한 욕구가 잉태한다.
3.
변이의 순간[차이]의 반복
4.
욕구와 책임.
오직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에게만 욕구에 관한 책임이 말해진다. 동물들은 욕구의 책임 개념이 없다. 욕구가 무아이면서 동시에 나의 책임이 요구되는 것은 그 욕구가 어떤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를 향한 책임 있는 행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책임질 내가 없는 게 아니다. [실체는 없으나] 작용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작용이 이롭도록 자연스럽도록 책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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