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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일체유심조 [화]

T1000.0 2020. 9. 13. 10:25

설령 어머니가 '너는 인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더라도 사실 자신이 인간이 아닐 수 있습니까? 하나니까 그렇게 말하셨을 뿐입니다. 어머니가 그 대 어떻게 말했느냐를 가지고 따져서 사람 취급 안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공부하는 사람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어머니가 어떤 말을 했든 그건 어머니 마음일 뿐이지 나와 관계없는 얘기입니다.
그 말에 '어머니가 사람 취급도 안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자신이 상처를 입지 않아요. 이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로 남은 겁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그러헥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화를 버럭 내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 짓을 하는데 어떻게 화를 안 내?' '자식 때문에, 마누라 때문에 못살겟다.' 이럴 때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해서 화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관찰하면 상대의 말과 행동을 보고 '내'가 화내고 짜증낸 것임을 알 수 있어요. (답답하면 73)

2.

그러니까 어머니가 '사람 취급 안 한'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말과 행동을 보고 '엄마가 나를 사람 취급 안 하는구나' 하고 내가 한 생각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 생각을 내가 불러 일으켰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그것이 내가 일으킨 하나의 망념인 줄 앍게 되면 더는 상처가 안 되겠지요. 이것이 근본을 꿰뚫어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입니다. 어느 누구도 원래 상처받을 일은 없어요.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행동했는데 내가 미쳐서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고, 이렇게 사물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자기 수행은 자기가 뚫고 나가야 합니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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