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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유식과 꿈의 원리

T1000.0 2020. 9. 20. 17:23

1.

인식 대상 - 육경[색성향미촉법]
인식 기관 - 육근[인이비설신의]
인식 작용 - 6식[안식,이식,비식,설신,신식,의식]

오온으로 설명하자면 바깥의 인식 대상인 '색'이 여섯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우리에게 인식되는 것을 '수'라하고, 드것을 이렇게 기록하고 저장해서 되뇌는 것을 '상'이라 합니다.(답답하면 167)

2.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은 다 이렇게 인식, 저장, 재생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인식 작용의 주체인 식을 구성하는데, 총체적으로 잠재해 있는 그 식을 아뢰야식, 제8식이라고 해요. 8식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드러내어 재생하는 작용을 제7식, 말나식이라 하지요. 우리는 아뢰야식을 인식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8식은 인식의 주체이기 때문이빈다. 8식의 일부가 표면 의식으로 드러날 때, 이 드러나는 식을 제7식이라 말하는데, 꿈은 그렇게 저장된 것에 의해 나타나는 하나의 재생 현상입니다.(답답하면 168)

3.

'꿈'이란 과거에 있었던 경험이나 미래에 일어나리라고 상상하는 것, 즉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 하고 걱정하는 것이 뒤죽박죽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눈에 본 것뿐만 아니라, 어떤 생각을 일으켜 걱정한 것도 다 저장, 기록됩니다. 그러니까 꿈은 뒤죽박죽이 되는 것입니다. 6식이 작용할 때 일어나는 갖가지 상념을 생각이라 하고, 6식이 쉬고 있을 때 일어나는 상념을 꿈이라 합니다.(답답하면 168)

4.

'정신 이상자'란 이렇게 자기 상념으로 일어나는 것이 다 현실로 인식되는 사람을 말해요. 미친 사람이란 꿈속에 있는 사람과 같은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다 말해 버려요. 한참 남편 얘기하다가 갑자기 애인 얘기하고, 강아지 얘기했다가는 금방 담배 얘기를 하는데, 정신 이상자는 이 상념이 통제가 안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상념이나 잠재의식 속으로 같이 들어가면 그게 하나도 이상한 게 아닙니다.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도 사실 다 그런 증상이 있거든요. 지금 내가 얘기하는 중에도 눈은 여기를 보고 귀는 열어 놔도, 생각은 완전히 딴 데 가 있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나 6식이 작용하는 한 그것이 바깥으로 표현되지는 않지요. 바깥에서 육근을 통해 들어오는 인식 작용이 멈추면 그 생각이 드러나지요. 그게 꿈입니다.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해서 재방송하는 것이 꿈이고, 생방송이 나오는데 재방송 화면이 겹치면 망상이라고 하지요. (169)

5.

명상한다고 앉아서 눈을 감고 있으면 처음에는 정신이 집중되고 조용하죠. 조금 있으면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가지 않습니까? 그게 거의 꿈과 같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망상이 있는지 잘 몰라요. 끊임없이 망상이 일어나는데 이 현실의 인식 작용이 워낙 선명하니까 그 망상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생방송을 탁 끄면 녹화 비디오테이프가 돌아가는 게 훤하게 보이듯이, 마치 불을 켜고 보면 잘 안보이다가 불을 끄면 환하게 잘 보이듯이, 눈을 감으면 망상이 좀더 선명하게 보이고 잠이 들면 꿈이 현실처럼 느껴지지요. 그러니까 꿈은 과거에 경험했떤 것들의 되살림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염려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170)

6.

그렇다면 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꿈을 분석하면 내 과거 경험이나 잠재의식을 알 수도 있꼬, 꿈을 통해서 지금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불안해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을 계속 하기 때문에 꿈에 자꾸 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꿈이 맞았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지요. 걱정하는 것이 꿈에 나타나고, 그 걱정하는 꿈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면, 꿈과 현실이 일치하니까 꿈이 딱 맞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170)

자꾸 악몽을 꾼다는 건 걱정이 많다는 겁니다 . 그 걱정들이 상념으로 뭉쳐서 꿈에 나타나게 되거든요. 또 특별히 걱정이 많지 않더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꿈에 나타납니다. 음식 먹는 것이 체하거나 정신적으로 아주 긴장했을 때 주로 악몽을 꾸게 됩니다.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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