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렇지만 국가사회주의 시절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복종의 유희에 동참해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행진하는 집단의 한 부분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 아닙니까. 그들은 대량학살을 놀라 바라보고서야 정신을 차렸지요.

글쎄요. 그 사람들은, 이 점이 중요한데, 그들의 개인됨을 포기하기로, 그래서 뒤로 숨기로 결정한 겁니다. 제 관점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저는 늘 (당연히 이상적인 입장이지만) 행위가능성의 다양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 저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집단이라는 생각은 그런 가능성을 보이지 않게 만듭니다. 정태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믿고 그런 식으로 인간에 대해서 말하게 되면 인간을 궁극적으로 이해했다고 사람들은 주장합니다. 이는 인간을 보는 존재론적 시각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인간 존재로 나타납니다. 제가 볼 때 인간은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인간 존재human being로서가 아니라 인간 되어감human becoming인 것입니다. 되어감과 성립됨을 다루는 존재발생적인 시각입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은 스스로로부터 뭔가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개인됨을 마음껏 발산시킬 수 있습니다. 누가 그러한 인간을 어떤 집단의 구성원으로 특징지으려한다면 그런 식으로는 인간을 결코 만족스럽게 기술할 수 없습니다. (발명품 221)

'instargr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에 관해  (0) 2022.02.06
제발 욕망하라.  (0) 2022.02.06
한 생각 깜박하기의 중요성  (0) 2022.02.05
무위자연  (0) 2022.02.05
색인  (0) 2022.02.05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