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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에 저항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구조에 맞부딪쳐 깨는 방법과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버리는 방법.

그런데 첫 번째 방법은 불가능하잖아. 내가 무슨 돈이 있어.(웃음) 자본과 인력과 권력이 게임도 안 되잖아. 승부 자체가 성립되지를 않아. 노무현처럼 사람의 존재 자체가 메시지인 자가 또다시 등장하길 기대한 것도 종교적 기원에 가깝고. 그래서 고전 좌파들이 단번에 구조를 뒤엎는 혁명을 생각한 거잖아 . 하지만 이제 그것도 불가능해.

그럼 방법이 없느냐. 아니다. 난 두 번째 방법은 가능하다고 본다. 새로운 메시지 유통 구조를 만들어내는 거야. 진보의 프레임을 생산해내는.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겁먹을 거 없다. 거대 담론에 매몰되면 안돼. 물리적인 구조만 구조가 아니야. 그거야말로 보수의 관점이야. 본질만 정확하게 이해하면 그런 기회는 반드시 온다.

인터넷 홈페이지, 블로그, 게시판의 속성은 정보를 게재하고 방문자를 기다려야 하는 피동적 전파야. 그런데 여기에 SNS가 결합되면서 정보 수용자가 자발적으로 그리고 손쉽게, 이제 중요해 손쉽게, 스스로 능동적 전파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하는 중이야. 이제 콘텐츠만 좋으면 콘텐츠가 스스로 성장하는, 콘텐츠가 자기 가치를 스스로 입증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탄생하고 있는 거야. 이 본질을 간파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웃음) 이거야말로 혁명이야. 탱크로 밀어야만 혁명이 아니야. 기득의 구조가 뒤집힐 수 있으면, 다 혁명이야. (닥치고 정치 303)

* 전쟁기계란 '새로운 자유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활동을 산출하는 배치의 다른 이름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노마디즘 2,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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