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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별 내려놓기

깨달으려면 이렇게 "아니오"하려고 할 때 한번 팍 뒤집어서 "예"라고 해버려야 합니다. "예"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 때 "예"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절대로 저것은 아니야." 이 생각이 딱 들 때 공부하는 사람은 한번 확 뒤집어서 "예"라고 해버려야 해요. 그런데 이것이 천번의 기회가 와도 한 번 하기 힘듭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80)

2. 분별 내려놓기 - 진정한 지혜

그렇지만 어떤 사람의 진정한 지혜는 영속적인 자기고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찰의 역량에, (특정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지각해내는 것을 방해하는)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있다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를 지시하고 있는 궁극적 진리에 인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있음에서 함으로 p54)

3.분별 내려놓기 - 백척간두 진일보

이제부터 연습해 보세요. 오늘부터 남편이 하는 말, 아내가 하는 말, 자식이 하는 말, 부모가 하는 말을 듣다가 '다른 것은 몰라도 저것은 진짜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한번 "예" 해 보세요. 그러면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망할 것 같지만 한번 해 보면 아무 일도 없고 도리어 눈이 트입니다. 이것이 백척간두 진일보입니다. 한 발 나가면 나가 떨어져 죽을 것 같아 이것만큼은 절대 안 된다, 도저히 여기까지 밖에 안 되겠다 할 때 발을 딱 내디뎌버려야 합니다. 돌이킴, 이것이 중요합니다. 연습 삼아 한번 해 보세요. '까짓것, 죽을 때 죽더라도 한번 해보자.' 이렇게 덤벼보세요. 할까 말까, 할 만하겠다, 이런 것은 하나마나 입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81)

4.

이러한 행동은 지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확실히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어쩌면, 편견과 전제 없이 지각할 수 있는 역량에 기초하고 있는 충분한 정도의 지혜입니다. 만일 당신이 당시의 마음을 꽉 채운 끔찍한 멍청이와 범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이러한 독재자에 접근한다면, 당신은 부득이하게, 특별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물론 그 남자는 범죄자이며,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는 칠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그리고 그의 독재 체제의 공포들에 대해 자기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완전히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연설을 들으면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 평가에 매달린다면, 우리는 정신적 갈등들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결국에는 틀림없이 의도되어 있는) 애국심을 갖고 있는 그의 내면의 감옥에 갇힌 인간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그에게 말을 할 때 이 인간에게 집중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함으로 p296)

5. 백척간두 진일보 - 분별을 너머

생각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는 것, 이것이 절벽에 이르렀을 때 한 발을 더 내디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백척간두 진일보'입니다. 앞을 가로막는 관문을 차고 나가야 삶이 자유로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비록 경계에 부딪혀 순간순간 마음이 흔들려도 흔들리는 자기를 알아차리고 있기 때문에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생사의 두려움을 뛰어넘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생사라는 것 역시 모두 우리들의 관념이기 때문입니다.

관념의 세계 안에서 나타나는 모순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선문답은 이런 모순을 제기하는 거예요. 스승이 뭐라고 질문을 딱 했을 때 제자가 입을 열어도 주장자로 30방을 때리고 가만히 있어도 30방을 때립니다. 질문을 받았으니 답은 해야 하는데 입만 벙긋하면 30방 맞으니 이게 모순이지요.
이런 걸 '천 길 낭떠러지에 간신히 나뭇가지를 입으로 물고 버티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입을 벙긋하면 떨어져 죽지만 입을 다물고 있으면 도를 얻지 못합니다. 여기에는 죽음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그 죽음은 어떤 육체적인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깨어있기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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