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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기에 집착은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앎의 문제인 것 같다. 가령 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누가 "야, 그거 꽃이 아니고 풀이야." 하면, 바로 멈춘다.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 혹은 아들이나 자녀)에 대한 집착 역시 욕망이 과하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 알고 있는 무지가 원인이다. 내 원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욕망이 맹목적으로 왜곡되는, 집착은 앎을 바로 알지 못하는데 있다.
법에 대한 집착, 공에 대한 집착은 어떤가? 아무 것도 없다는데 집착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있게 된다. 사랑에 집착하면 자칫 사랑을 강요하게 되는데 이는 사랑이 아니다.
1.도가도 비상도. 도라고하는 도는 이미 도가 아니다.
2.<반야심경>은, 얻을 것이 없음[이무소득고]을 바로 앎으로서 좋은 점은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한다. 이런 자유를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집착도 없이 '얻을 것이 없음을 바로 알기'를 아주 과하게 욕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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