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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명체계들이 '구조적으로 결정된' 체계들이라는 가정은 '관찰자와 독립되어 있는' 실재와는 하등의 관계도 없습니다. 그것은 관찰자들이 체험할 수도 있는 정합성들로부터 귀결하는 하나의 추상물입니다. 추상한다는 것은 어떤 과정의 규칙성을 포착한다는 것이고, 연관된 현실적이 요소들에 주의하지 않고 그것을 정식화하는 것입니다. 체계의 구조적 결정론을 논의할 때마다 나는 존재적 또는 존재론적 사실들 또는 어떤 진리를 서술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관찰자로서의 나의 체험들로부터 어떤 추상물을 제시할 뿐입니다. (함으로 111)
2.
가령 주사위를 들고서 모서리와 평면을 관찰해 보세요. 주사위라는 상수(변하지 않는 모습)를 산출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대답은 '움직임(운동)과 그 때 생겨나는 관점에 따른 시야의 변화를 통해서' 입니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임으로써, 손으로 주사위를 돌림으로써 운동근육의 활동과 감각적 활동 간의 새로운 연관성이 생겨나고 그때 신경체계는 변하지 않는 것을 산출해내게 되는 겁니다. 중요한 점인데 이때 신경체제가 뭔가를 산출해내는 과정에서 어떤 능력이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 주사위와 같은 어떤 대상에 붙인 이름은 근본적으로 보면 우리 신경체계의 능력이고 이 능력이 있음으로 해서 변하지 않는 뭔가를 산출해낼 수 있습니다. 대상과 우리가 습관적으로 객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자세히 보면 변하지 않는 뭔가를 산출해내는 우리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발명품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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