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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시험을 시험한다'는 제 생각을 이해시키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이 예는 20세기의 천재적인 한 수학자에 의해 발명된 것입니다. 알란 튜링이라는 영국 수학자인데 그는 '기계들도 사유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있나?'라는 문제를 스스로에게 던졌는데 그는 답을 구하기 위해서 튜링테스트라는 것을 만들어 내서 상당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튜링테스트는 제가 볼 때 테스트에 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으로써 지금도 인공지능 연구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습니다.
붉은 막이 쳐진 작은 극장이 있고 그 막 뒤편에는 자세히는 알려지지 않은 어떤 무엇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막 앞에서 안경을 쓰고 긴 수염을 기른 학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이 학자들이 이제 장막 뒤의 그 무언가에게 질문을 합니다. 얼마 후 그 학자들은 장막 뒤에 기계 혹은 사람이 있다고 말하거나 혹은 이 질문(사람인지 기계인지)이 결정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주어진 답을 근거로 장막 뒤에 사람이 있다고 믿지만 기계가 실제 있다면 그러면 그런 기계에게는 지능이 있다고 인정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다시 저의 이론으로 되돌아갑니다만 제 견해는 이때 기계의 그 어떤 지능이 검토되는 것이 아니라 학자들 자신이 시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람을 기계와 구분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테스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그들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낙방입니다. 여기서 내 세우는 제 주장은 근본적으로 봐서 시험하는 자들이 시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막 뒤에 앉아서 질문에 답하는 그 어떤 것이 시험되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시험은 시험을 시험한다'라고 하는 겁니다. (발명품 106)
T.
시험하는 자가 시험 받는 자가 아는지를 시험 받고 있다. 시험은 시험을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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