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우리는 이 지점에서 환경에서 오는 자극 혹은 외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유기체 내적인 것 그리고 신경들의 관계, 결합이라는 확산된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내적인 것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이런 과정은 어떻게 좀 더 정확히 기술될 수 있을까요? 감각인상의 질적인 차이가 (감각을) 수용하는 장소에서 부호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요하네스 뮐러의 매력적인 통찰을 분명히 하고 나면 감각인상의 질적인 차이가 중앙신경체계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감각인상의 '질'은 제 나름의 표현을 사용하자면 그곳에서 산출됩니다. (발명품 24) 유기체 내부에 도달하는 많은 자극과 인상들이 신경체계에서 하나의 연관(관련)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그게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신경체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냄새 나는, 색이 있는, 소리 나는 세계를 체험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말한 대로 우리의 감각은 우리에게 단지 구분할 수 없는 회색빛 자극만을 양적으로 전달해 준다고 한다면 뭔가 좀 이상합니다. 어떻게 감각기관 내부의 불특정하게 부호화된 양으로부터 다양한 뉘앙스와 특별한 질을 갖춘 세계가 생겨날까요? 그 질문은 부분적으로 요하네스 뮐러를 통해서 대답이 되겠네요. 어떤 세포는 특정한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다양한 느낌과 경험에 대해서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세포들이 (감각의 최종기관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세포들이) 자극을 받게 되면 그 자극들은 신경체계에서 서로 서로 상호연관지어집니다. 그리고는 느낌과 지각의 풍성함이 생겨나게 되지요. 중요한 점은 이런 체험의 풍성함이라는 ..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 뿐입니다. 인식의 입구에서 (인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소위 세계의 심부름꾼들은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은) 그들 자신의 특별한 속성들을 없애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오늘날은 자극의 무차별적 부호화가 얘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극 혹은 교란이 있다는 것만 알 뿐입니다. 이게 신경세포가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그러나 교란의 원인은 불분명하고 그 원인은 특수하게 부호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섬유를 식초로 자극할 경우 우리는 색이 있는 빛을 지각하게 됩니다. 혹은 미각을 느끼는 혀의 ..
우리가 관찰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래서 구분을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깨닫는 것. 우리는 새로운 체험 영역에 도달한 것입니다. 우리의 깨달음을 깨닫는 것 그리고 우리의 이해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낳을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구분 작동들을 통해 우리가 창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통찰에는 불가피한 어떤 것이 있습니다. 일단 이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실제로 그것을 깨닫고 있는지 그릭고 또한 이 깨달음을 깨닫고 있는지를 우리 자신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체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관찰자라는 개념은 관찰하기의 작동을 연구하고 '이해의 이해'가 가진 순환성을 직시하는 과제..
0.나와 생각을 함께하고 그 생각을 자신의 성찰을 위한 기초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우선, 한때 생물학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고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가 신경체계를 이해하는 데 그렇게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한, '정보처리' 개념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랫동안, 유기체의 신경체계가 외부로부터 오는 정보를 처리해서 이 유기체의 적절한 행위를 발생시킨다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환경에 위치하는 정보의 원천은 주어진 외부 상황과 관련해 적절하게될 행위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유기체의 구조를 변경시킬 것(이라는 것이 이러한 믿음의 가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경체계는 이런 식으로 작용하지 않으니까요.(함으로 96) 1. 관찰자가 외적이라고 서술하는 대상에 반사..
푀르크젠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선생님의 의 몇 페이지를 죽 읽다 보면 우리는 어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진한 문장과 마주치게 됩니다. 제가 볼 때에는 이 문장이 선생님의 전체 저작[작업]에서 핵심적인 중요성을 갖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말해지는 모든 것은 관찰자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뚜라나 말해지는 것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는 사람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관찰자와 독립적인' 실재와 관련해서, 그것이 존재한다는, 게다가 명백하게 주어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주장을 타당한 것으로 만들어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외부의 실재 또는 진리에 접근할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p39 T1000.0 :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