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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싫은 감정이, 미움이 생길 때. 우선 그것은 그것일 뿐이고 내가 싫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고 그것에 미워할만한 실체가 없음을 되새긴다.
싫음, 미움의 감정이 일어나는 건 나로선 자연적인 문제이므로 나는 그 대상을 피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피할 수 없다면 내게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불수자성 수연성'하면서, 대상의 요구가 받아드릴 수 없다면 'No, thank you'하면 그만이다. 내가 옳으니 니가 옳으니 시비할 것 없이. 미워할만한 실체가 없으므로.
싫어하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미워할 실체가 대상에 없다. 따라서 미워한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아무 소용 없다.
반면 좋아하는 감정은 기쁨으로 이어진다. 대상을 좋아하므로서 내가 기뻐진다. 마찬가지로 기뻐할 실체가 대상에 없다. 하지만 미움 같은 "슬픈 정념이 언제나 무능력에 속하는" 반면 기쁨은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윤리학>은 필연적으로 기쁨의 윤리학이 될 수 밖에 없다. 오직 기쁨만이 가치가 있으며, 오직 기쁨만이 능동과 능동의 지복에 가까이 있고 또 우리를 가까이 가게 만든다. 슬픈정념은 언제나 무능력에 속한다. (스피노자의 철학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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