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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제어하고 억제함에 있어서의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감정에 종속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운명의 지배 아래에 있으며, 스스로 더 좋은 것을 보면서도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종종 강제될 정도로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에티카> 4부, 서론)
감정에 종속된 인간을 대하는 태도는.
감정의 예속으로 벗어나는 길은 스스로의 성찰이 아니고선 가능하지 않다. 강요나 힘에 의해 예속을 벗어나게 한다해도 다시 돌아가기 쉽상이다. 스스로의 성찰이 아니고선 타인의 힘을 빌려 제한하는 것은 그 때뿐이다. 하므로 나로서는 스스로의 성찰을 유도하는 사랑스런 시도와 나 스스로의 모범이 그에 대한 태도라 정립하며, 예속된 사람과의 약속을 기반으로 그 위반을 책망하는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낀 나의 오류임을 각성하고 그의 약속 위반에 대해서가 아니라 감정에 종속된 점을 집요하고 슬기롭게 지적한다. 또한 약속 위반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 일으킬 반발심은 상대의 성찰을 방해하는 소통의 걸림돌이 될 것이니 이를 명심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인지하며 스스로의 성찰을 위해, 상호 존중의 태도를 다시금 회복하는 노력을 기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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