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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유아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재론자도 분명 아닙니다. 독일에서는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생님이 두 개의 인식론적 극단 사이의 중간 위치를 대표하는 구성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고전적인 유형의 구성주의는 외부, 심지어 절대적 실재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와 같은 실재의 내적이고 참된 형식을 결코 알 수는 없다고 가정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구성물들이 실패하고 붕괴할 때가 되어서야 그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것들이 실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는 이 견해에도 역시 의견을 같이 하지 않습니다. 내가 구성한 것들과 실재 사이의 - 그 구성물들이 잘못된 것으로 입증된 - 그와 같은 충돌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것을 누가 보여줄 수 있죠? 어떤 타당성이 이와 같은 가정 - '그것이 어떻게 확증될 수 있는가'- 을 갖는 거죠? 내가 볼 때에는 하나의 가설이 붕괴되는 것은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는 사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요컨대 나는 나 자신을 구성주의의 대표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내가 반복해서 계속 구성주의자라고 불린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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