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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께서 물으셨다. "너는 어디서부터 왔으며 무엇을 구하는가." "제자는 영남 신주 사람인데 멀리 와서 스님께 예배드리옴은 오직 부처를 구할 뿐이지 다른 것은 없나이다." "네가 영남 사람이면 오랑케인데 어찌 부처가 될 수 있겠는가." "사람은 비록 남과 북이 있지만 부처의 성품에는 남북이 없는 것이니, 오랑캐의 몸은 화상과 같지 않사오나 부처의 성품에야 어찌 차별이 있을 수 있겠읍니까." 오조께서 더 말씀하려다가 주위에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서는, "나가서 대중과 함께 일이나 하여라" 하였다. (육조단경 41)
T.
#육조단경 #혜능
혜능은 638년에 태어난 사람인데, 그 때는 태어날 때부터 차별이 당연시되는 서슬퍼런 시대이다. 하지만 혜능은 차별이 당연한 세상을 꿈처럼, 환상처럼 본다. "사람은 비록 남과 북이 있지만 부처의 성품에야 어찌 차별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인즉 남도 없고 북도 없는데, 내가 보기에 남이고 북이다. 환상처럼 보기, #꿈처럼보기
#여몽환포영
혜능은 차별 있는 세상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다시 말해 세상(환상)을 떠나지 않으면서 세상(환상)을 떠나고자 한다. "어찌 차별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떠나지않는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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