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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누구인지 몰라줄 때, 하여 욕이 나오고 화가 터지고 꼬라지를 부릴 때 나는 정말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나의 무의식을 만난다.
내 생각에 내가 누구라고 의식할수록 삶은 피곤해진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내 안에서 보는 차이는 나의 인성이 아니다. 나는 나이다.
오늘 본 한 개그맨의 수상소감은 뜻깊다.
"제 유머나 콘텐츠를 보면 어렵거나 B급 느낌이 난다고 한다. 날 것 느낌 나서 메이저답지 않다 하는데 저는 메이저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 내가 추구하는 게 언젠가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고, 웃어주고 박수 쳐주면 그걸로 행복을 느끼면 된다고 본다." - 이용진
나는 그냥 나이고 싶다.
2.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아무리 의식해도 나의 무의식은 딴세상이다. 나를 몰라줄 때, 하여 욕이 나오고 화가 터지고 꼬라지를 부릴 때 나는 정말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나의 무의식을 만난다. 도로아비타불!
아상이 없다는 건 나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의 결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강경>
"모든 고귀한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 (스피노자 <에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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