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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체와 대상의 구분은 모두 언어에 의존해 있다.
뒤집어 말하면 언어[이름 붙이기]를 통해 주체와 대상이 출현한다.
2.
나는 언어에 의존해 있다. 다시 말해 나는 언어와 연기되어 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지 않으며 언어와 더불어 존재한다. 언어 없이는 나를 산출할 수 없다.
3.
나는 언어와 분리될 수 없다. 그런데 언어로 말미암아 나는 언어와 구분되어진다. 나는 독립적으로 스스로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4.
여기서 핵심은 이러한 과정을 성찰하는데 역시 언어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언어를 사용하면서 언어를 성찰한다. 언어의 구분을 통해 주체와 대상이 구분된다는 것을 언어로 말미암아 '안다'. 우리가 인식하는 과정을 인식함으로서 우리는 잘못 알고 있는 앎인, 무지를 깨달을 수 있다. '독립되어 존재하는 실체는 없다.'
그것을 언어를 통해 구분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우리는 분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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