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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몽상의 지점

연기와 무아

T1000.0 2021. 11. 7. 06:46

나는 스스로 독립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언어에 의존해 존재한다. 말하는 나와 말해지는 나, 나는 말로 말미암아 생겨난다. 고로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는 나가 아니라, 고정된 실체로 말해지는 나인 것이다.

말하는 나와 말해지는 나는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의 순환처럼 나를 형성한다. 이때 언어는 순환적 흐름을 인과적으로 연결하고 사건사건으로 포착한다. 이 사건의 연결을 나라고 이름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 흐름을 흐르게 하는 주체는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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