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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산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그저 살고 있을 뿐이다. 헌데 이를 보고 혹자는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다. 혹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 등 이런 저런 말을 한다. 나는 나를 살고 있을 뿐이다. 이런 나를 두고, 덩그러이 놓여있는 한 막대기를 보고 짧다 또는 길다라고 하는 것처럼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 막대기 그 자체는 짧지도 않고 길지다 않다. 그저 그것일 뿐이다. 즉 공하다. 나 또한 그렇다. 나에 대해 짧다고 또는 길다고 말하는 것에 크게 개념치 말자. 원래 나 자신은 공한데, 자성이 없는데 이를 두고 각자의 잣대로 길다 짧다 말하는 것이니. 그들의 보기에 그렇다면 그들의 문제이자 그들의 자유이니. 그저 환상처럼 보자. 그러할 때 나는 어디에도, 어떤 말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린다. 나의 공성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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