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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 기본은 쥐고 있어야 한다
1.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서 나는 부모를 모시고 잘 공경하고 살았어도, 내 자식은 나를 안 모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산을 자식에게 다 물려주면 안 됩니다.
2.
자기 삶의 터전을 간직하고 있으면 아름답게 늙습니다. 그런데 이걸 놓쳐버리고 살면 노후가 추해집니다. 그래서 자기 삶을 유지할 터전을 간직해야 하는데, 이것을 다 자식에게 줘버리고 자식 밑에 의지함녀 부모 자식이 원수가 되기 쉽습니다.
욕심내서 움켜쥐라는 게 아니라 자기 몸 누일 곳과 용돈 쓸 것은 놔두고 물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거라도 놔둬야 자식이 고거라도 탐이 나서 장례를 잘 치러줍니다.
3.
제 몸을 누일 방 하나든지 집 한 채, 소일거리가 되고 반찬 심어먹을 밭뙈기, 양식할 논 몇 마지기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게 좋습니다. 도시 사람이라면 자기 용돈 쓸 만한 돈을 넣어놓고, 이자가 한 달에 이삼십만 원 나올 수 있게 해놓아야 합니다.
나이 들어서는 어디 가서 노동일을 할 수도 없어요. 돈이 나올 데가 없으니 자식 쳐다고보고 '용돈 안 주나.' 하면서 원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내가 먹고살 수 있는 기본은 가지고 있는게 좋아요. 그래야 자식과 부모가 기대나 집착없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인생수업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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