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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처럼 보기

다르다는 앎의 앎

T1000.0 2020. 12. 22. 10:07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을 나쁜 인간으로 보는 것은 내 문제지, 그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인 건 아니다. 내 관점에서 나쁜 것이다. 그런데 나의 관점은 확실성을 고집할 수 없다. 다른 관점 역시 나의 관점과 마찬가지로 확실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의 관점은 맞고 다른 관점은 틀린 것이 아니라(그 반대 역시도) 서로 다를 뿐이다. 내가 보기에 핵심은 연결과 공존이다. 다툼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데 사람다움(행복)이 있다.

그 사람을 나쁘게 보고 미워한다면 미워하는 과보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나에게 나쁘게 보이나 내 관점의 확실성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쁘게 보고 미워하는 마음에 집착하지 않으니 미워해서 받을 과보가 없다. 괴로움이 없다.
'그 사람은 그 사람 일 뿐이다'는 앎과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 것은 내 문제'라는 앎의 앎은 우리를 괴로운 과보에 얽메이지 않게 해준다.


"내가 볼 때 핵심 문제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의 확실성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체험들이 꼭 깊은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체험들이 정말 극적으로 새로운 전망들을 열어젖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들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로 결정하는 거죠."(함으로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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