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선을 다할 뿐 [자연표류/무아/이중긍정]

1.

무슨 일이든 결과에 집착함이 없이, 즉 이기든 지든, 붙든 떨어지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결과는 내가 결정할 수 없음을 알고 나는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

2.

그리고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또는 [사람에게서]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내가 볼 때 핵심 문제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의 확실성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체험들이 꼭 깊은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체험들이 정말 극적으로 새로운 전망들을 열어젖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들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로 결정하는 거죠." (있음에서 함으로 69)

나는 성공이든 실패든 그 흐름에 표류하며 내가 옳다는 확실성을 버릴 준비와 함께 다만 최선을 다하면서 인연을 따라 無我로 살아간다면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중 긍정의 두번째 긍정은 그 결과까지 긍정하는 것인데, 이는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가령 아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확실성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볼 준비가 되어있는가! 아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게 꼭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의 실생활 경험을 통해 자연표류하며 다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아로 사는 길임을 체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