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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보는 행위와 대상은 분리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상을 비추는 마음의 대상이 있으며 대상만이 따로 있지 않다. 대상은 언제나 대상을 체험하는 행위 속에 있다. 대상이 거기 있는지 어떻게 아는가? 내가 보니까. 즉 내가 보는 체험과 대상은 분리되지 않는다. 거꾸로 대상은 체험되어지는 것이다. 대상이 따로 있지 않다. 대상은 단 한번도 체험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상이 저기 있음을 전제하는 것은, 대상이 따로 독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본다는 체험을 통하지 않고 체험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미 전제된 확실성에 불과하다. 그 누구도 이 확실성을 체험 없이 증명할 순 없다. 신이라면 몰라도.

이 점은 너무나 당연해서 깨닫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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