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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런 이름표들이 상호이해와 상호 귀 기울임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그것이 구성주의라 불리건, 음주주의 혹은 갈채주의라 불리건, 어떤 철학적인 범주에, 아니면 다른 범주에 엮여 들어가건 그 귀결점은 사람들이 사물 자체를 너무 성급한 이름표로 수습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름표가 인간의 사유에 너무 강한 방향성을 부여해 버린다는 말입니까?
그 이상입니다. 이름표는 전체 사고를 말살시킵니다. 곧바로 클럽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그게 좌냐 우냐 상위 범주인가 아니면 하위 범주인가 혹은 차별화해야 하는가 하는 식으로 서로 다툽니다. 움베르또 마뚜라나는 어쩌면 구성주의자가 아니라 생성주의자 아닌가요? 왜냐하면 그는 실재의 구성에 대해서가 아니라 늘 실재의 생성에 대해서 말하니까요. 하인츠 폰 푀르스터라는 사람의 사고는 오히려 포스트모던의 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닌가? 에른스트 폰 글라저스펠트는 '이행론자'로 봐야 하나요? 그는 우리 발명품들이 실재로 이행한다고 강조를 하니까요. 아닙니다. 제 생각에 구성주의라는 이름은 (구성주의) 이면에 있는 사유의 세계에서는 아주 끔찍한 재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성주의라고 불리는 것은 다만 실재의 당연성을 회의하는 하나의 회의론적 태도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유방식에 주의를 모을 수도 있으며 이미 주어진 판단이나 사고방식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게 제가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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