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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롱뇽이 외부 세계의 벌레를 자신의 혀로 겨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습니다. 그의 물음은, 그레고리 베이트슨이 말했던 바처럼, 하나의 인식론 전체, 특수한 세계관을 함축합니다. 외부의 객체가 그 모양과 위치에 대한 정보의 형태로 도롱뇽의 두뇌 속에서 처리된다는 점이 은연중 당연한 것으로 가정됩니다. 그 결과로 도롱뇽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도롱뇽은 외부로부터 다가오는 정보를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실험을 전혀 다른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주장할 것입니다. 노롱뇽은 (혀를 움직이고 내뻗는 것으로 이어지는) 자기의 신경체계의 활동들을 망막의 일정 부분의 활동들과 서로 연관시킵니다. 만일 벌레의 영상이 비치면 도롱뇽은 자기의 혀를 내뻗습니다. 도롱뇽은, 자기가 외부적인 관찰자에게 보이는 것처럼, 외부 세계의 벌레를 겨누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 보이는 상관관계는 내적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도롱뇽이 자기의 행위를 바꾸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학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함으로 90)
분명 정상적인 조건들에서는 세계와 그것의 지작 사이에는 체계적인 연결이 존재합니다. 만일 도롱뇽의 눈이 의도적으로 수술되지 않고 바뀌지 않았담녀 벌레를 잡았겠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부적인 상호관계들을 발생시키는 신경체계를 갖춘 도롱뇽이 대체로 벌레들이나 다른 작은 동물들을 자기의 혀를 내뻗음으로써 최고도로 정확하게 잡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를 자문해야 합니다. 그 실험은 편차에서의 어떤 정상성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바로 그 정상성의 근저에 있는 조건들에 대해 성찰하게 됩니다. 보통의 조건에서 실제로 도롱뇽의 혀가 벌레를 정확하게 맞추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날까요? 설명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 의해 주어집니다. 즉 도롱뇽과 벌레가 정상적으로 공통의 역사를 공유하고 (정교하게 조정된 대응 관계들 및 상호변형이 발전해 온) 진화 과정의 일부(즉, 유기체와 매개체 사이의 구조적 연동[구조접속])을 이룬다는 사실 말입니다. 외부의 관찰자가 바깥 세계의 모습들(예를 들어 벌레의 나타남)과 유기체의 활동들을 상호 연관시킨다는 것이, 유기체가 자기의 행위를 그에 맞춰 정향하기 위해 이러한 형상들을 실제로 이용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91)
T.
보통의 조건에서 실제로 도롱뇽의 혀가 벌레를 정확하게 맞추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날까요? 설명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 의해 주어집니다. 즉 도롱뇽과 벌레가 정상적으로 공통의 역사를 공유하고 (정교하게 조정된 대응 관계들 및 상호변형이 발전해 온) 진화 과정의 일부(즉, 유기체와 매개체 사이의 구조적 연동[구조접속])을 이룬다는 사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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