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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없다는 것은 있다는 것을 이미 전제한다. 따라서 아무리 없다고 해도 있다가 따라다닌다. 그래서인지 니체는 신은 없다라고 하지 않고 '신은 죽었다'고 한다. '무아'는 같은 방식으로 나는 죽었다고 해야하지 않나? 내가 없다라고 딱 잘라말해도 내가 있다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2.
없다는 것이 온전히 없어지기 위해선 무수히(다르게) 많아져야한다. 특별할 게 따로 없다(모두가 동등하고 타당하다). 따로 없을 때, 있다는 사라진다.
3.
'무아'로 사는 것은, n-1개의 나로 살아가기다.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어느 인연을 만나든 그 인연 속에서 나를 식별할 수 없게 될 때, 있다는 사라진다.
"왜냐하면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1.내가 보기에는 우리 모두 이미 무아로 산다. 다만 너무나도 당연해서 깨닫기가 어렵다.
2.무아는 기쁨의 윤리학이다. 아무렇게나 사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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