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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무유정법

T1000.0 2021. 1. 10. 20:01

무유정법, 정해진 법이 있지 않다는 말은 법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정해진 법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법 또한 인연 따라 정해집니다. 지금의 인연에 따라 한 법이 정해졌다 해서 그것이 언제 어디에나 통용되는 절대적 진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법이 정해진다고 해서 '이것이 법이다'라고 할 만한 고정된 법은 없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병이 있고,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책 또한 그만큼 많습니다. 아무리 용한 처방책이라도 그것이 만병통치의 처방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인생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한 사람의 괴로움을 씻은 듯이 사라지게 한 비법이 있다 한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처방이 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여래의 처방책은 무수한 상황과 상태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모든 병자에게 똑같은 처방을 주는 의사가 없듯이 부처님 법도 중생의 상황과 근기에 따라 다 다릅니다. 최선의 처방이란 병자의 증세에 따라 나오는 것이지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것이 무유정법, 정해진 법이 있지 않은 도리입니다.(금강경 강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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