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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법성원융무이상

T1000.0 2021. 1. 10. 23:29

이를 <법성게>에서는 '법성원융무이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법의 근본이 둥글고 두루해서 두가지 모습이 따로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의 상을 지으면 저절로 두 개의 상이 됩니다. 깨끗하다는 상을 지으면 반드시 그 옆에 더럽다는 상이 생기고, 선하다는 상을 세우면 그 옆에 저절로 악하다는 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 개의 상이 생긴다는 것은 만 개의 상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법의 실상은 만 가지 상이 다 일상으로부터 일어난 것인데 그 일상마저도 없다는 무상인 것입니다.
흔히 '불법의 이치는 청정하다'고 말할 때의 청정함은 더럽다는 말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번뇌와 분별심이 사라진 마음자리를 청정하다는 이름으로 부를 뿐입니다.
'지고한 행복'이라는 말도 행과 불행의 상대적 개념의 행복이 아니라 행불행을 떠난 경지, 어떤 상황에서도 괴로움으로 변하지 않는 기쁨을 뜻합니다. 경계에 꺼들리지 않는 경지, 아무 다툼이 없는 경지를 이릅니다. 그러한 경지를 모든 괴로움이 사라졌다는 뜻의 '열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뜻의 '해탈'이라고 합니다. (금강경 강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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