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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재성의 사유, 다르게 말하면 마음 공부.

(흔히 마음이라 말하면 우리는 몸과 분리된 마음을 떠올린다. 가령 일체유심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마음은 신체 변용의 관념을 폭넓게 표현한다. 신체 변용이란 일체를 이룰 때 일어나는 흐름이고 신체 변용의 상태를 앎이 곧 마음이다. 일체로서 하나된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신체가 변용되면 마음이 산출된다. 각설하고 마음을 몸과 분리하지 않는 것으로 사유할 때 나는 그것을 내재성이라 말하고 싶다.)


2.
<에티카>의 모든 길은 내재성 속에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내재성은 무의식 그 자체이며, 무의식의 정복이다. 윤리학적 기쁨은 사변적 긍정의 상응개념이다.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47)


3. 마음의 정복.

<금강경>에서 수보리는 부처님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은 마땅히 어떻게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4.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종류, 즉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하여 나는 것, 빛이 있는 것, 빛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완전한 열반에 들게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5. 내재성의 사유와 무의식의 정복이란 어떤 것인가?

내재성의 사유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무의식의 정복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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