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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혜자가 좋다. 나에게 그녀는 늙어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설명할 수 없는 매혹에 끌린다.] 맑고 선하고 지혜롭고 무엇보다 사랑스럽다. 고마운 마음에, 나도 닮고 싶은 마음에, 내 마음을 흔드는 그녀의 얘기를 잘 기억하기 위해, 여기 적어놓는다.
1.
"나는 상 타나는 데 나가서 앉아있는 걸 참 싫어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참 이기적이고 그런데, 배우는 연기, 너무너무 열심히 해서 좋은 드라마 하면 되지 상타는 데 까지 나가서 앉아있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안나갈라고 맨날 그랬는데 좌우지간 나갔어요."
2.
아프리카 같은 데로 봉사 가면 위험하지 않아요?
남편은 고생보다 위험하니까, 전쟁이 막 끝난 곳도 있고 그러니까 걱정스럽게 쳐다보죠. 걱정스럽게 쳐다보는데. 저는, "있잖아, 현식아빠, 사람이 한번 꼭 죽잖아. 그런 곳에 가다 죽으면 근사하지 않아?" 이랬어요. "그니까 걱정하지마, 사람 목숨은 하나님한테 달린거야. 그러니까 나 안죽어, 나 죽을 것 같지가 않아"하고 다녔는데요.
3.
처음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하게 된 계기는 뭐였나요?
저는 그런거 봉사활동이라고 하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아요. 그건 봉사가 아니에요. 사람이면, 보면은 돕고 쉽어요. 너무 기가 막히니까. 그치 봉사한다는 생각도 안해봤어요. 처음에는 월드비전에서 전화왔어요.
4.
[사람들이] 봉사라고 하면, "봉사 아닌데 저렇게 꼭 봉사라고 하네"
5.
다만 관심이 없으니까,
아무리 얘기해줘도 관심이 없으면 안돼요.
관심을 갖게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그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 것 같아요.
6.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게 김혜자씨 더라구요.
근데요, 연기 못하면 안돼죠. 그렇게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7.
죽기 살기로 하면 힘들지 않아요.
연기를 못하며 안돼죠.
8.
대사 외우는 거 힘들지 않아요?
죽기 살기로 하면 힘들지 않아요.
제가 하는 일인데요.
9.
되고 싶은 여자 역이라서 하게 됐어요.
사랑이 많은 여자에요.
10.
근데요, 마음을 바꾸면 불평할 게 없더라구요,
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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