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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위해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따로 할 일은 없다. 그냥 생활하면서 마음가는 대로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다 무슨 마음이 생기겠지 궁금해하며 무심히 기다린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게 전부다.
기다리는 조바심에 어떻게 해볼까 이것저것 시도도 해 보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나는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누군가는 신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신의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이 문제가 '알 수 없는 일', '모름', '무지'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모른다'고,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신의 사람들에게 당신은 믿음과 앎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해줄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그들도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는 신의 사람이 아니므로 나는 나를 믿기로 했다. 신을 체험해 본 적은 없지만, 나는 나를 분명하게 체험하니 말이다. 이렇게, 나는 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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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들을 따르게 된 건 제법 오래 전 일이다. 그때 나는 나도 모르는 송사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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