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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민은, 아주머니와 똑같이 아가씨도 술수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에 부딪히면서 처음으로 생긴 것입니다. 두 사람이 내 등뒤에서 의논을 한 뒤 만사를 진행시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 나는 갑자기 괴로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불쾌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빠져나올 길 없는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한편으로 아가씨를 굳게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신념과 망상의 중간에 서서 꼼짝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나한테 있어서는 둘다 상상이기도 하면서 또 진실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마음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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