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러분은 지금도 행복합니다. 다만 그걸 못 보고 못 느낄 뿐이에요. 옛날에 어떤 사람이 선사에게 찾아가 부처가 어쩌니 저쩌니 온갖 이야기를 하니까, 선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나 한 잔 하고 가게."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행복합니다. 자꾸 행복하겠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을 때,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인생수업 269)

2.

스스로의 내재적 사고를 통해 답을 얻도록 유도하는 선사들의 방식은 구조적 결정론적 체계와 모순되지 않으면서, 규범화의 위험성을 피하는 적절한 가르침인 것 같다. 그러나 진리를 보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겪고 있어도 알지 못하는 체험의 관점에서 보자면 원리의 성찰을 삶을 통해 체험하도록 몸으로 앎이 되도록 [은유처럼 보이지만] 은유가 아닌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 물론 규범화의 위험성을, 절대화의 위험성을 뭉게버리면서 말이다.
가령 이런 것이다. '추울 때는 추위가 되고, 더울 때는 더위가 되라'는 화두는 규범화의 위험을 피하기에 적당하다. 반면 그와 같은 '불수자성 수연성'은 명제처럼 당위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물론 이 차이가 말자체에 있지 않으며 마음에 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 옳은 방법이기 보다는 방법이 다르다고 해야 타당해 보이며 둘 모두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T1000.0)

'사구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비우기  (0) 2020.10.13
욕심을 내려놓아라  (0) 2020.10.13
평상심  (0) 2020.10.12
무지와 목적인  (0) 2020.10.11
책임을 진다는 것  (0) 2020.10.1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