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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윤리학>

신=공=도=자연

T1000.0 2012. 7. 17. 15:53

mlwlab.com: 내가 보기에,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불교의 '공', 동양의 '도'의 위상을 차지한다. 스피노자의 신은 즉 자연이므로, 자연의 법을 불교와 동양에선 공과 도로 통하니, 그러하다. 실제로 스피노자의 <윤리학>은 공 또는 도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스피노자가 말하듯이, 정신의 최대의 이익은 신의 인식이다. 다시말해서 '공'또는 '도'를 인식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선이자 덕이자 이익이란 것이다. 이는 승려가 속세를 버리면서까지 추구하는 이유일 것이다.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감정의 힘에 대하여

 

정리 28. 정신의 최고의 선은 신의 인식이며, 정신의 최고의 덕은 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증명: 정신이 인식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신, 즉 (제1부 정의 6에 의해) 그것 없이는 (제1부 정리 15에 의해)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고 또 파악될 수도 없는 절대적으로 무한한 절대자이다. 그러므로 (정리 26 및 27에 의해) 정신의 최대의 이익, 즉 (정의 1에 의해) 최고의 선은 신의 인식이다. 다음으로, 정신은 인식하는 한에 있어서만 작용을 하며 (제3부 정리 1과 3에 의해), 또 그러한 한에 있어서만 유덕하게 작용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정리 23에 의해). 따라서 정신의 확실한 덕은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신이 인식할 수 있는 최고의 선은 신이다(우리가 방금 증명한 것처럼). 그러므로 최고의 덕은 신을 이해하는 것 혹은 인식하는 것이다. Q.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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