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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로 주고받는다는 뜻의 '기브 앤 테이크'라는 말이 있지요. 이것이 관계에서는 공평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를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해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자꾸 대가를 바라게 되고, 바라는 그 마음이 채워지지 않으면 괴로워져요. 더군다나 상대가 원하는 걸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생각에 좋아 보이는 걸 해주면서 '내가 너를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다'는 생각에 빠지면 갈등은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 156)

2.

그런데 가족들이 내게 전화를 안 하니까 나도 안 하고 참겠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거래를 하려는 겁니다. 거래가 공평하지 않은 것 같으니까 버티는 거잖아요.
'나는 너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는데 너는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하는 것은 거래에 불과합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대가를 바라면 그때부터는 원수가 되기 쉬워요. 바라는 그 마음이 채워지지 않으면 섭섭한 마음이 쌓이고 갈등이 불거집니다. 이럴 땐 차라리 가족에게 전화해서 "계속 나만 전화하게 되닌 서운하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느 것이 현명해요.
가까운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은 사랑을 준 만큼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주면 받을 확률은 높지만 행여 못 받게 되었을 때는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면 배신감이 들게 돼요.
'받지도 못할 사랑을 내가 무엇 때문에 주었나.'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미움이 되고 실망하는 마음으로 바뀌는 것은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준 만큼 받고 싶어하는 내 마음 때문임을 알야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어딘가에 '너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있으면 '나는 너를 위해 이렇게 까지 하는데 너는 도대체 뭘 해준 거냐'하는 원망하는 마음이 따라붙습니다.

3.

그러나 상대를 위해서 하는 일이 사실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 줄 안다면, 그 일을 하면서도 상대에게 기대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깃들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끼리 심리적인 거래는 그만두고 이제라도 진정한 관계를 맺어보세요. (행복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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