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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안경의 비유

T1000.0 2021. 1. 10. 18:58

우리는 누구나 다 자기 나름대로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봅니다. '아니, 나는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객관적 실제의 모습이야'라고 말합니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사람도 꿈속에서 보이는 세계가 현실이라고 장담합니다. 꿈에서 깨어나야만 그때까지 꿈속에서 헤맸다는 걸 알게 되듯이, 안경을 벗어야만 그때까지 안경을 끼고 살았음을 알게 됩니다.
상에 집착했을 때 '내가 지금 상에 집착하고 있구나'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상이 상 아닌 줄을 아는 것입니다. 모든 상이 상 아님을 알고, 상이 있는 모든 것이 허망함을 알면 그때 비로소 세계의 참모습이 드러납니다.
지금 사로잡힌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정말 내 식대로 사람을 보고, 내 식대로 세상을 봤구나!'하고 알게 되면 참회와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리게 됩니다. 그렇게 진실을 깨친 눈으로 인생을 보면 온갖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행복한 사람, 자유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보살의 삶을 살게 됩니다. (금강경 강의 109)

T.

안경을 끼고 산다는 비유에서 비유를 벗겨내자면 우리는 서로 다르다. 각자가 다르며 다르게 본다는 게 시작점이다. 내가 본다는 것이 세상의 시작이며 세상과 이어져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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